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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태국

5박6일 태국 가족여행 프롤로그 여행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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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올해 해외로 여름휴가 갈까?”

술기운에 무심코 던진 이 말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때는 알지 못했다. 늘 언젠가 부모님을 모시고 꼭 좋은 곳에 보내드려야지, 구경시켜드려야지 생각만 하다 나온 저 말이 당장 현실이 되었다. 당장 코앞에. 평화로운 듯 그렇지 않은 정신없는 일상을 보낸 와중에 울린 ‘카톡’
 
“올해 여름휴가, 태국도 좋고 베트남도 괜찮은 것 같아. 아빠가 해외를 한 번도 못 나가봤잖아, 네가 알아서 계획하면 엄마 아빠는 그냥 따라갈게.”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언젠가는 보내드리겠거니, 언젠가는 가겠거니 생각한 게 바로 두 달 전 코앞으로 다가왔기에. 어쩌면 이쯤 됐으니 한 번쯤 효도 좀 하지?라고 누군가가 내게 말하는 것 같았다. 조용히 가계부를 체크해보고 혼자 배낭여행 가려고 꿍쳐둔 비상금을 확인했다. 그때까진 충분히 더 모을 수 있을 거라 예상했다. 그래, 가자.
 
“엄마, 그럼 어디로 갈래? 태국? 베트남? 어디?”
 
“난 아무 데나 좋은데, 상관없어.”
 
“아빠는 어디 가보고 싶대? 이건 엄마 아빠의 여행이니까 결정해서 말해주면 알아볼게.”
 
“아무 데나 괜찮은데, 태국 갈까?”
 
늘 아무 데나 상관없다고, 가족이 같이 가는 게 중요한 거라고 말하는 엄마 앞에서 역정을 내기도 했다.
 
“아무 데나라고 하면 내가 어떻게 결정해. 그럼 아무 데나 뭐 아프리카 갈까??”
 
아직도 엄마 앞에서 괜스레 어긋나는 걸 보면 난 아직도 어린아이임이 분명하다.
 
“그럼 태국 가자, 태국이 좋대.”
 
확실하게 다짐을 하고 나면 그 이후는 별로 어려울 게 없었다. 부모님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나와 맞는 날짜를 골라 비행기 표를 샀고, 방콕에 있는 수많은 호텔들을 뒤져 예약을 끝냈다. 예산이 더 넉넉했더라면 누구나 들어도 알만한 호텔을 예약하고 싶었는데. 엄마는 늘 이렇게 얘기하신다.
 
“지붕만 있으면 돼~ 엄마 아빠 등산 다니면서 맨날 비박하고 그래서 완전 야생이야, 걱정 마.”
 
어느 집 딸내미가 부모님 여행 가는데 잠자리를 신경 안 쓸 수가 있으랴. 비행기 표를 찾고 숙소를 예약하는 데만도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그게 내가 제주도 봄 소풍을 다녀오고 나서부터 시작했던 거였으니까. 
이제부터의 일정을 모두 내 몫이었다. 굳이 편한 패키지여행을 두고 자유여행으로 계획했던 이유는 내가 패키지를 싫어하기도 했지만 여행 중 꼭 한 번씩 들르는 여행사들의 제휴 상점에서의 쇼핑이 너무나 싫었기 때문이다. 부모님도 역시 그것만은 몹시 싫어하셨다. 
그리하여 나도 처음 가는 태국의 자료를 찾아보고 꼭 가보면 좋을 곳들의 리스트를 뽑아서 일정을 짰다. 중간에 엄마가 파타야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씀하셔서 방콕+파타야의 5박 6일을 계획했다. 여행사의 패키지 일정과 구글링을 통한 다른 여러 사람들의 일정을 고려해서 열심히 계획했건만. 그때는 몰랐다. 이게 그렇게 힘든 일정이 될 줄은.

 


3인 가족 여행 경비

 

에어아시아 항공권 - 3인 74만원

숙박 - 방콕3박, 파타야 2박 대략 52만원

투어비 - 약 65만원

식비 - 약 40만원

교통비 - 약 12만원

기타(맛사지, 맥주 등) - 약 20만원

기념품 쇼핑 등 - 약 30만원

 

3인 총 합계 293만원, 1인당 대략 100만원으로 다녀왔습니다!

(2017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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