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의 친구 결혼식이 잡혔는데
부산 사람이라서 부산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결혼식은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다고 했다.
호화스럽고 고급스러운 호텔에서 하는
결혼식에 가보는 건 처음이라 내심 기대가 많이 되었다.
전날 부산에 도착해서 해운대이름난암소갈비집
갔다가 맛 더럽게 없어서 실망하고
밤에는 요트 타고 해운대 밤바다 구경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점심시간에 맞춰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결혼식장으로 이동했다.
한창 거리두기로 난리였던 때라
미리 인원을 예약하고 정해진 좌석을 배정받아서 앉게 되었다.
말로만 듣던 원형 테이블에 착석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꽃이 세상에 세상에~
엄청나게 많고 엄청나게 풍성한 데다 조명도 화려하고.
아, 이래서 호텔 웨딩~ 호텔 웨딩~ 하는구나 싶었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왔으니 말이다.
이윽고 결혼식이 시작되었고
예쁜 신랑 신부들의 미래를 빌어주며
신랑의 축가도 듣고 결혼식이 순조롭게 흘러갔다.
결혼식순이 다 끝나가면
이제 그때부터 앉은자리에서
뷔페 직원분들이 음식을 가져다주신다.
무려 코스요리로 나와서 조신하게 앉아서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결혼식이었다.
가장 먼저 나온 요리는 애피타이저로,
지중해식 해산물 심포니(관자, 참치)였다.
참치는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하고
메뉴에는 관자라고 쓰여있었는데 가리비다.
아스파라거스도 너무 맛있었다.
두 번째 음식은 허브 브레드를 곁들인 버섯 수프.
진짜 JMT. 말해 무엇.
세 번째로 나온 음식은 메인 요리인 초콜릿,
커피 소스를 곁들인 안심, 칠리 왕새우 구이.
스테이크 질기면 아예 못 먹는데
적당히 부드럽고 괜찮았고
새우구이랑 두 가지 소스가
다 맛있어서 기억에 남았다.
네 번째는 사진을 안 찍었는지 없는데ㅜㅜ
잔치국수가 나왔다.
코스요리라서 그런지 양이 많지 않아도
무척 배부르게 잘 먹었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 대망의 디저트가
아직까지도 뇌리에 깊게 박혀있다.
라즈베리 소스를 곁들인
레몬 유자 무스라는 이름을 가진 디저트였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맛이 있어가지고 ㅋㅋㅋㅋ
이거 어디 안 파나..
부산 이후에 지금까지 여러 좋은 식당들을 다녀봐도
이것만큼 디저트가 맛있었던 곳을 아직 못 찾았다 ㅋㅋ
마무리가 워낙 좋았던 게 크긴 했지만
엄청 대접받는 느낌이었던
호화로운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결혼식 뷔페
매우 만족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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