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1일, 연말여행으로 선택한 곳은 경상남도 포항시였고 포항에는 풀빌라 및 펜션이 생각보다 정말 많았었다.
몇 달 전부터 숙소란 숙소는 전부 뒤져서 마음에 드는 곳들을 찜해놓고 예약에 실패해 가면서 ㅠ_ㅠ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이 더모스트 풀빌라였다.
총 3채의 독채 펜션으로 이루어진 더모스트 풀빌라는 수영장이 있는 풀빌라 1과 풀빌라 2 그리고 수영장 대신 스파가 있는 스파빌라 3 이렇게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수영장이 굳이 필요 없어서 좀 더 저렴한 스파빌라 3으로 예약했다. 사진에 정면으로 보이는 입구가 스파빌라 3이고 안쪽으로 풀빌라가 있다.
주차는 원래 사진에 보이는 왼쪽 길로 들어가서 각 풀빌라 앞에 주차하면 되는데, 우리가 도착했을 때 사장님과 통화하면서 어디서 지켜보고(?) 계신 건지 현관 바로 옆에 저렇게 주차하시는 게 더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다.
1층이라고 하기엔 현관밖에 없는ㅋㅋ 3층짜리 독채 펜션인데 밖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계단이 나온다. 현관에 슬리퍼도 미리 비치해놔 주셔서 좋았다.
그리고 여기가 2층인 주방과 거실이 있는 공간이다. 올라가자마자 눈이 부실 정도로 밝고 하얀 인테리어 ㅋㅋ 극강의 화이트톤 풀빌라였다..!
독채인 데다 거실 공간도 넓어서 좋았고 소파까지 부담스러울 정도로 깨끗한 흰색이었다.
맞은편에는 TV 보기 좋게 배치가 되어있고 베란다 같은 공간은 전기그릴로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식탁이 놓여있다.
소파에서 바라본 정면. TV 위치까지 아주 좋고요~
옆에 있는 폴딩도어는 원래 여닫는 게 가능했던 것 같은데 바닥면과의 높낮이 문제로 닫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이 붙여져 있었다.
주방 상부장은 없어서 더 넓어 보이는 느낌이었고 센스 있게 정수기도 있었다.
나는 생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물을 사들고 다니는 편인데 대부분의 다른 분들한테는 굉장히 좋을 것 같았다.
주방 맞은편에는 냉장고가 있었는데 상 냉하동 냉장고여서 주로 잠깐 머무르다 가는 여행객들에겐 냉장실이 위에 있는 이런 냉장고가 훨씬 편하고 좋았다.
정면에 보이는 그림 액자는 사실 테이블로 쓸 수 있다. 머무르는 동안 소파 앞에 놓고 요긴하게 사용했었다.
주방 하부장을 하나씩 다 열어봤는데 정말 없는 게 없는 정도로 비품들이 많았다.
제일 먼저 전자레인지와 각종 잔, 그릇등의 식기류들도 역시 올 화이트!
싱크대 아래쪽에도 요리와 설거지에 필요한 도구들과 심지어 양념장들까지 비치되어 있었다.
혹시라도 깜빡 잊은 게 있다면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스텐 냄비 3종 세트가 들어있다.
프라이팬과 밥솥까지 있으니 정말 못해먹는 요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거실을 지나 오른쪽에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대체적으로 복층 느낌이 아니라 정말 층수 구분이 되어있고 단단한 계단이라 오르내리는데 큰 불편함도 없었고 좋았다.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의자와 오른쪽의 창은 포토존 중의 하나, 그리고 정면으로는 화장실과 욕실이 있다.
단점이 있다면 이 화장실 되시겠다. 주로 2층 거실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화장실 왔다 갔다 하기는 조금 귀찮은 느낌 ㅎㅎ
화장실도 그레이톤의 매우 깔끔한 모습이었고 작은 창문이 달려있어 환기시키기에도 용이했다.
해가 질 때즈음 숙소에 도착했던지라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이 창문이 있는 쪽은 서쪽이라서 이렇게 예쁘게 노을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사진에는 그만큼 못 담겨 나왔다는 게 슬픈.. ^_ㅠ
참고로 낮에는 이런 풍경이다.
논뷰라서 겨울이라 뭐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쪽 풍경은 여름이나 가을이 딱 예쁘지 않을까 싶다.
3층의 침실은 침대와 화장대, 그리고 대형 스파가 있다.
침대 프레임은 매우 독특한 원형의 프레임이었고 바스락하고 묵직한 듯한 느낌이 들던 이불의 촉감도 좋았다.
둘이 들어가도 충분할 것 같은 스파와 그 옆에 여분의 수건까지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었다.
3층에도 TV가 있어서 누워서 보기 좋다는 장점과 반대되는 저 불편한 의자 ㅋㅋㅋㅋ 매우 불편해서 앉아 있진 않았다.
정면으로 보이는 문은 잠겨있었는데 아마도 비품실 같은 게 아닐까 추측해 본다.
그리고 역시 밤보다는 낮 풍경! 오전 햇살이 쫙 들어오는 창 너머에는 조용한 어촌 마을 풍경과 함께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아. 다시 봐도 너무 예쁘다 ㅎㅎ
조금 더 낮은 풍경이 보이는 2층의 낮 모습이다.
햇살 맛집이라서 더 좋았는데 겨울에는 스파를 안하면 객실 자체가 엄청 건조하기 때문에 나는 스파에 물을 받아놨었다 ㅎㅎ
그리고 조촐한 둘만의 연말 파티.
남자친구가 특별히 준비한 아르망디 샴페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더모스트풀빌라!
는 사실 당연히 바비큐 테이블에서 먹었다.
전기 그릴이라 연기 없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단 장점이 있었다.
그리고 1월 1일, 에는 못 일어났고 1월 2일 아침 일찍 눈떠서 바라본 일출 풍경.
일출이 유명하기로 소문난 포항의 한 풀빌라에서 아주 즐거운 새해를 맞이했다.
깔끔, 깨끗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던 포항 더모스트풀빌라 리뷰를 마칩니다 :)
<더모스트풀빌라>
입실 15시, 퇴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