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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및 카페/경기·인천

시흥 물왕저수지 맛집 : 푸짐한 게장이 가득한 '봉순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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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린내 하나도 없는 물왕리 봉순게장 다녀온 후기

남자 친구와 시흥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커플 운동화 좀 구경할 겸 갔었는데

1순위로 둘 다 나이키를 마음에 두고 갔었지만 나이키 매장에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하나도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디스커버리에서 예쁜 어글리 슈즈를 득템 했다.

기분 좋게 나와서 오늘 저녁은 무엇을 먹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남자 친구 어머님께서 물왕저수지 근처에 맛있는 게장집이 있다고 알려준 적이 있어서 물왕저수지로 향했다.

드라이브를 즐기다가 물왕저수지 입구부터 길이 엄청나게 막히기 시작했는데

봉순 게장집으로 들어가는 길은 외길에 좁은 흙길이었고 들어가는 차들과 나가는 차들의 전쟁은 진짜 헬게이트였다.

이상하게 주차해놓은 차들 때문에 오도 가도 못하다가 결국 사람들이 나서서 통제해가면서 빠져나가고

간신히 가게 앞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쯤 되면 근처 가게들에서 주차요원 한분쯤 고용해보는 것을 고려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다행히도 주차장에 자리가 있어서 안전하게 차를 대고 가게로 들어갔다.

가게는 1층이었고 2층은 뷰 카페로 운영하고 있었다.

물왕저수지가 바로 앞에 있고 산책로도 있기 때문에

근교에 사는 사람들이 나들이나 산책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게 내부는 적당히 널찍하고 깔끔한 인테리어였다.

안쪽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보니 정식 메뉴로 팔고 있었는데

간장게장+양념게장+새우장 이렇게 해서 1인 분당 19,000원에 판매를 하고 있었다.

게장은 따로 포장판매도 하고 있었다.

게장이야 원래 저렴한 가격은 아니니 일단 2인분 정식을 주문했다.

가게의 한 벽면이 전부 폴딩도어 창으로 되어 있어서 저수지 뷰를 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오래 걸리지 않아 나온 게장의 양에 한번 놀랐다.

둘이 먹기 생각보다 넉넉해 보였고 반찬도 맛있었다.

본격적으로 장갑을 끼고 먹기 시작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양념게장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이 집 양념게장의 양념이 맛있었다.

싱겁지도 너무 짜거나 자극적이지도 않고 밥이랑 먹기 딱 좋은 정도였다.

간장게장은 사실 잘못하면 비린 집들이 많아서 걱정했지만 비린맛 하나도 없고 약간 짭짤한 편이었다.

오히려 싱거운 집은 비린내가 훨씬 많이 나서 이 정도 간이 나한텐 딱 좋았다.

새우장은 내가 생새우를 싫어해서 남자 친구 다 줬는데 맛있다며 잘 먹었다.

반숙 계란 프라이를 주문해서 밥과 간장게장 양념에 슥슥 비벼 게딱지 내장까지 함께 먹으면 진짜 JMT이다.

둘이 먹으면서 야~ 이 가격에 이 정도 나오는 거면 진짜 괜찮은데?? 다음에 또 와야겠는데?? 하면서 야무지게 먹어치웠다.

배불리 먹고 나와서 보니 슬슬 해가 지고 있었는데 구름이 많고 동쪽이라서 노을이 보이지는 않았다.

밥 먹고 나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2층에 뷰 카페는 봉순 게장에서 식사하고 나면

잔당 천 원씩 할인도 해준다고 하니 저수지에서 여유를 더 만끽해도 좋을 듯싶었다.

나가는 길은 그래도 들어올 때보다는 수월해서 다행이었다.

가게 진입로 문제만 빼면 진짜 자주 가서 먹고 싶은 물왕리 게장 맛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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