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에는 조개구이집이 굉장히 많은데
남자 친구가 오이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먹었었는데
엄청 맛있었다며 추천해준 맛집이 있었다.
이번에 같이 오이도로 놀러 가서 방문한 LA코코보일링 오이도 본점은 비주얼은 해물찜이지만 맛은 이국적인 향신료 맛이 나는 해물찜이다. 이국적인 맛에 향신료라고 해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못 먹을 것 같은 낯선 향신료 느낌이 아니라 정말 진짜 맛있고 독특한 맛이었다.
특히나 매콤한 양념에서 느껴지는 버터 향이 기가 막힌다.
냄새만으로는 거의 버터 한통을 다 때려 넣은 것 같은 수준이다.
6시경 방문했었는데 1층에서 친절한 직원분의 안내를 받고 2층으로 올라갔다.
딱 노을이 질 때라 창가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이미 만석이었다.
밖에서 볼 때 3층은 비어있었는데 아무래도 2층이 다 만석이 되고 나면 3층을 오픈하는 모양이다.
안내받은 중앙 쪽 자리에 앉았는데 노을이 지는 서해 바다의 풍경이 큰 통창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매장이었다.
테이블에 사람이 다 앉아있어서 예쁜 사진은 찍기 힘들었지만 이 집은 음식뿐만 아니라 뷰도 맛집이다.
메뉴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메뉴마다 나오는 해산물들과 재료들이 다 쓰여있기 때문에 참고해서 고르면 된다.
전에 놀러 갔을 때 남자 친구가 사 왔던 랍스터 새우의 맛을 잊지 못해 우리는 랍스터 테일이 들어간 랍스터 스페셜 콤보 커플로 주문을 했다.
랍스터 새우 진짜 꼭 한 번만 사서 드셔 보세요.. 진짜 탱글 쫀득 JMT입니다.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이 5층에 포토존이 있다는 안내를 따로 해주셔서 올라가 봤다.
아예 한 층을 전부 포토존으로 만들어놨는데 역시 베스트 자리는 테라스 쪽에서 찍는 사진이다.
의자에 앉아 지는 노을과 파란 바다의 조합은 무조건 인생 샷을 보장해주는 곳이었다.
이곳 외에도 구석구석 특히나 커플들이 안 찍고는 못 배기게 감성 있게 꾸며놨다.
화장실을 갔는데 화장실 인테리어도 인스타 감성 넘치게 인테리어를 잘해놓으셔서 마음에 들었다.
가게 센스 칭찬합니다.
실컷 사진을 찍고 내려오니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일단 비주얼부터 한번 먹고 들어가고 넘치는 버터향에 현기증이 인다.
일단 이곳은 기본적으로 비닐장갑을 끼고 손으로 먹어야 한다.
수저와 젓가락이 세팅되어 있지 않은데 따로 포크를 요청할 수 있다.
장갑을 끼고 새우 껍질을 벗기고 전복도 뜯고 꽃게도 뜯고 하다 보면 자칫 게걸스러워질 수도 있으니 친한 사이에 오는 게 아무래도 좋겠다.
대체적으로 모든 해산물이 실하고 꽃게도 살이 가득 차있었다.
오징어도 전복도 가리비도 질기지 않고 야들야들했다.
감자, 옥수수, 소시지도 들어있었지만 배가 찰까 봐 해물만 공략했다. ㅋㅋ
버터향 가득한 매콤 양념에 새우 찍어먹으면 그야말로 술이 쭉쭉 들어가는 맛이다.
단점은 먹는 중에 사진 찍기가 힘들다는 것 말고는 없다.
물론 이런 거 까서 먹고 하는 거 귀찮아하시는 분들에겐 굳이 추천드리진 않는다. ㅎㅎ
새우부터 껍질 벗겨놓으면 장갑은 한쪽만 끼고 맥주를 들이켜면 된다!
맥주는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하와이 코나 빅 웨이브랑 스텔라 생맥주, 상상 페일 에일 생맥주를 마셔봤는데 상상 페일 에일이 가장 진하고 맛있었다.
노을 지는 바다 뷰를 바라보며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으니 이곳이 지상낙원이로다.
해물을 더 먹고 싶어서 새우랑 꽃게, 가리비를 더 추가해서 먹었다.
해물을 추가하게 되면 다시 조리를 해가지고 갖다 주신다.
밥 먹고 나서 보니까 그 유명한 조개구이집은 웨이팅이 어마어마했었다.
여기는 아직 오픈한 지 몇 달 안 돼서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오이도에 놀러 오시면 조개구이도 좋지만 LA코코 보일링을 꼭 한번 들러보셨으면 좋겠다 싶다.
가격대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나오는 해산물 종류들을 따져보면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조개구이 가격도 먹다 보면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분위기도 좋고 뷰도 좋고 맛도 좋은 코코 보일링 커플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홍보 들어올 만큼 잘난 블로그 아니고 진짜 돈 주고 사 먹은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