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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기·인천

오이도 근처 호텔, 통창 뷰가 멋진 씨하이 호텔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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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도로 데이트를 와서 저녁에 JMT 코코 보일링에서 해물 찜 먹고

미리 예약했던 호텔은 가게에서도 멀지 않은 씨하이 호텔이었다.

이 호텔 통창 뷰가 아주 그냥 맛집이다.

최근 트렌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통창인 것 같아. 어딜 가나 통창이다.

호텔 요금은 일반실이 평일 기준으로 8만 원이라서, 뷰에 비해서 가성비 진짜 괜찮은 호텔인데?라고 생각했다.

일반실 주말에는 12만 원으로 주말과 성수기는 조금 더 비싸긴 하다.

특실과 VIP실이 갈수록 더 높은 층이다.

우리는 4층으로 배정을 받았는데도 방 안에 들어서자마자 소리 지를 정도로 멋진 창밖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객실 내부가 큰 편은 아니었지만 그런 거 전혀 신경도 안 쓰일 만큼 예쁜 뷰였다.

오션뷰에 서해라서 노을까지 마침 지고 있을 때 잠깐 입실을 먼저 했었어서 바로 삼각대부터 꺼내 들었었다.

수평만 잘 맞추면 막 찍어도 인생 샷 당첨되는 호텔이다.

일단 노을 질 때 사진을 후다닥 찍고 나서 밥 먹으러 나갔다가 다시 와서 그제야 객실을 자세히 둘러봤다.

큰 침대 하나에 소박한 테이블과 화장대가 다인 작은 객실이었지만 알차게 배치가 돼있다는 느낌이었달까.

욕실과 화장실은 분리되어있고 깔끔한 편이었다.

슬리퍼랑 가운도 준비되어 있고, 드라이기 고데기 및 어매니티는 다 있었다.

그리고 역시나 뷰는 통창이 다했다!

밤에도 야경을 볼 수 있었고 불 다 꺼놓고 찍으면 실루엣만 보이는 역광 샷처럼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제일 신기했던 점은 이 블라인드가 자동이었다는 것.

사이드 테이블에 보면 리모컨이 있는데 누르면 자동으로 올라가서 너무 신기했다.

심지어 창문도 버튼 누르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이거 보면서 남자 친구랑 아, 이 호텔은 창문에 예산을 몰빵 했구나 하는 우스갯소리도 했다. ㅋㅋ

창문 앞에서 침대에 걸터앉아 맥주 한 잔 더하면 해외여행 안 부럽다.

창문을 살짝 열어놓으면 밖에서 들리는 소리들이 다양하다.

오이도 명물(??) 깡통 열차도 음악을 켜놓고 왔다 갔다 달리고 있고

무엇보다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폭죽 소리가 들리는데 그게 참 좋았다.

왼쪽에서 다 쏘았나 싶으면 저쪽 오른쪽에서도 또 폭죽을 쏘고 있으니 명당자리가 따로 없는 호텔이었다.

다음날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물이 원래 다 빠지는 시기인지 갯벌이 드러나 있었고 갯벌 안에 사람들도 많았다.

아침 뷰는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 호텔 8층 꼭대기에 루프탑 카페가 있어서 어제 가보자고 해놓고서는 까먹었다.

앞으로 오이도에 놀러 오면 호텔은 무조건 여기로만 잡자고 약속했다.

그때는 루프탑을 꼭 올라가 봐야겠다. 날 추워지면 조개구이도 먹으러 한번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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