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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기·인천

수원 가볼만한곳 방화수류정 용연 야경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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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행궁동이 언제부턴가 곳곳에 핫하고 예쁜 카페들이 많이 생기면서 일명 행리단길로 불리고 있다.

그 안에서도 낮에도 좋지만 저녁에 가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방화수류정으로 산책을 나섰다.

수원화성 자체가 도심 한복판에 있는 큰 문화재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익숙해서 그런가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이번에 방화수류정의 야경을 보고 온 뒤로는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저녁을 먹고 해가 완전히 다 지고 난 뒤에야 방화수류정으로 향했다.

근처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로 들어서는데

처음에는 어두워서 그 동그란 연못인 용연을 알아보지 못하고 오른쪽 성곽을 향해 계속 걸었었다.

조명을 워낙 예쁘게 설치해둔 데다가 달이 밝은 날이어서 사진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참 보름달이 가득 찬 추석 연휴 때여서 그런지 어떻게 찍어도 더더욱 그림 같았다.

초가을의 선선함을 느끼며 산책하는데 오래 걷다 보면 후덥지근 해진다.

길이 어딘지를 잘 못 찾아서 성곽 둘레를 걷다가 성곽 위로 올라가서도 한참을 둘러둘러 걸었다.

문득 걷다가 지도를 보고는 대체 방화수류정은 어디지 했다가 지도를 다시 봐가면서 걸어서 찾아갔다.

용연 옆쪽으로 방화수류정으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가보면 이윽고 크고 멋진 정자 한 채가 나타난다.

방화수류정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방화수류정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

그렇게 넓지 않은 공간에 사람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는데 다행히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저 멀리 수원시내의 풍경이 한눈에 보이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니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얘기를 나누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왜인지 한복을 입고 동동주 한잔 기울이는 선비님들 사이에서 잔잔한 가야금 연주가 울릴 것만 같았다.

문득 방화수류정이 어떤 용도로 쓰였나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의 역할이었지만

그 주변이 풍광이 아름다워 정자의 기능도 함께 했던 공간이라고 한다.

밤에는 아래에 있는 용연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지만 조명들이 아름다워서 그다지 아쉽지는 않았다.

한참을 여기서 멍하니 쉬다가 내려왔는데 아까 제대로 보지 못했던 용연이 여기는구나! 하고 그제야 깨달았다.

코앞에 있었는데 야경과 달빛에 홀려 용연이 용연 인지도 몰랐던 것이었다.

조명에 반사되는 연못과 그 아래 비치는 물빛이 정말이지 그림보다 더 그림 같았다.

그러고 나서 보니 이곳이 피크닉 명당이었구나, 나무 아래 다들 돗자리 깔고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몹시 부러웠다.

데 자리마다 하나씩 다 있는 인스타 감성의 조명들이 원래는 다 본인들이 가져온 것인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대여하는 곳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도 추워지기 전에 한번 더 와서 저녁에 피크닉을 즐기자 약속하며 발길을 돌렸다.

방화수류정 주차 정보 - 연무동공영주차장 (최초 30분 400원, 추가 10분당 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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