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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기·인천

이색적인 덕평자연휴게소 경기도 저녁에 가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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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늦은 여름휴가를 가게 되었다. 강원도 양양으로 가는 길을 네비로 찍어보니 영동고속도로로 안내해주었었는데 그 길에 덕평자연휴게소라는 곳을 발견하게 되었다. 뭐니 뭐니 해도 휴가의 시작은 휴게소의 우동 한 그릇이 아니겠나 싶어 덕평 자연 휴게소를 목적지로 찍고 출발했다.

점심시간에 맞춰 도착한 휴게소에서 먼저 주린 배를 채우러 푸드코트로 향했다. 푸드코트도 키오스크 기계를 중심으로 두 군데로 나눠져 있고 곳곳에 간식 파는 상점들과 각종 상점들까지 백화점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휴게소였다. 우동과 소고기국밥을 시켰는데 우동보다 국밥이 더 맛있었다. 우동은 평범한 맛이었다.

만족스럽게 부른 배를 쓰다듬으며 별빛정원을 구경하려고 휴게소 뒤쪽으로 향했다. 입구에서부터 물이 졸졸 흐르는 중앙정원과 산책로를 만날 수 있는데 풀내음이 가득한 힐링 장소였다.

잔디밭과 산책로가 여기저기 나 있고 중간중간에는 사진 찍기 좋게 예쁜 조형물들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저 하트 벤치는 아마도 가장 인기가 많은 조형물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싶었다.

더 안쪽으로 쭉 걸어올라 가면 별빛정원 입구를 만날 수 있는데 아쉽게도 '빛' 정원인만큼 낮에는 운영을 하고 있지 않았다. 저녁에 드라이브 삼아 오기 좋은 휴게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만 봐도 굉장히 예쁠 것 같았는데 나중에 밤에 한번 다시 오자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예쁜 하트 모양의 조형물과 뒤쪽으로는 카페도 있었고 색색깔의 꽃으로 장식해놓은 빨간 공중전화 박스를 만날 수 있었는데 역시나 포토존이었다. 수화기를 들어봤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드라마 시그널처럼 과거나 미래로 연결된다면 재밌겠다는 상상을 해봤다. 하하.

산책하는 동안에 곳곳에 배치된 조형물들이 적절히 배치가 되어있고 중간에 보면 이런 식으로 고마워요, 기억나?, 나랑 결혼해줄래, 꽃보다 아름다워 같은 말씨가 예쁜 글귀들을 찾는 재미도 있다. 부모와 자녀, 부부, 형제, 친구, 연인 누구에게나 건넬 수 있는 말들이 서로의 시간을 한층 더 즐겁게 만들어준다.

종종 반려견과 산책을 나온 사람들을 마주할 수 있는데 정원 자체에 애견 놀이터도 있다고 하니 그저 그냥 지나지는 휴게소가 아니라 하나의 여행지로써도 올만한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덕평자연휴게소는 꼭 밤에 별빛정원을 보러 다시 오리라 생각하며 맛난 간식과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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