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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및 카페/경기·인천

호수뷰를 볼 수 있는 경기도 화성 카페 <더비안코>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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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살고 있다 보니 주로 가까운 데이트로는 용인이나 화성, 안산 등지로 다니곤 하는데

이번에는 순두부 짬뽕이 당겨서 봉담 오대 짬뽕 가서 점심을 먹고

근처 보통리 저수지에 예쁜 카페가 있어서 가봤다.

요즘 인기 많은 카페들의 특징이 약간 물멍, 불멍, 논멍, 숲멍같이 예쁜 뷰를 보면서

멍 때릴 수 있는 곳들이 인기가 많은듯하다.

화성 카페 더비안코는 호수 바로 앞에 있어 물멍을 할 수 있는 카페이다.

더비안코는 화성시에 위치한 보통리 저수지 앞에 있는 카페로

베이커리 종류도 있고 브런치가 특히 맛있는 맛집이라고 한다.

외곽에 위치는 카페들이 으레 그러하듯 이곳도 도로에서 벗어서 비포장길을 약간 들어가야 있는데

언덕 위의 하얀 집 콘셉트이라고 한다.

구불구불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차장 들어가는 길이

급커브 같은 길이라서 약간 버거울 수도 있긴 한데 도착하니 차가 가득가득 이었다.

이번 카페 방문은 주말이었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주차장은 저수지 쪽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와 건물 앞쪽 두 군데가 있는데

내비게이션을 찍고 가니 가게 입구 앞 주차장으로 안내해주었다.

주말이긴 했어도 다행히 빠져나오는 차들도 있어서 무사히 주차를 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정면으로 바라본 카페 외관은 참 예쁘다, 라는 느낌이었다.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는 말이 찰떡같이 어울리는 곳이었다.

내부로 들어가 봤는데 화이트톤의 럭셔리한 인테리어는 여심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더할 나위 없었다.

동그란 라운지를 기준으로 한쪽으로는 카운터가 있었고 가운데에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들이 있었다.

2층은 테라스 느낌이 나도록 인테리어를 해놨는데 1층과 2층 전면이 다 뻥 뚫려 있어서 더 시원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온지라 브런치 메뉴에는 눈길이 안 갔고 음료와 디저트를 조금 주문했다.

브런치 메뉴로는 샌드위치 같은 메뉴만 있는 게 아니라

피자, 파스타, 샐러드 등의 메뉴가 있어 카페를 가장한 레스토랑이라고 해도 부족하지 않다.

메뉴를 주문하고 매장을 둘러보니 2층은 안쪽으로도 테이블 자리가 더 있었고

입구 왼편으로 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는데 그곳마저도 사람들이 한가득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사진을 제대로 찍을 수 없어서 종종 아쉬울 때가 있다.

1층에서도 지하에서도 바깥으로 나갈 수 있는 문이 있는데 입구 반대편 쪽으로 나가면 호수를 볼 수 있는 야외 테이블들이 있다.

벽 쪽에 위치한 푹신한 소파 테이블들과 펜스 바로 가까이에 붙어있는

동남아 느낌 풀풀 나는 파라솔들이 설치되어 있는 테이블까지 총규모가 상당히 큰 곳이었다.

호수 바로 앞에 그네 의자도 마련되어있어 살살 그네를 타며 물멍을 즐기기 딱 좋아 보였다.

주문한 음료가 나와 픽업한 후 어디 앉을까 고민하다가 실내는 꽉 차이었어서

밖으로 나가 벽 쪽의 소파 자리를 하나 차지하고 앉았다.

사실 그네의자 쪽으로 앉고 싶었는데 햇볕이 어찌나 따갑던지 날이 더워 직사광선 아래 앉는 건 무리였다.

카페인에 예민해서 커피를 잘 못 마시는 나는 크림슨 펀치라는 차를 골랐고

남자 친구는 늘 새로운 걸 도전하려는 편인데 체리콕을 주문했다.

맛있어 보이는 디저트 하나와 머랭을 샀다.

머랭은 당연히 엄청나게 달았고 디저트는 맛있었는데 먹기가 좀 불편했고 블루베리와 청포도가 대체적으로 너무 셨다.

크림슨 펀치 차는 괜찮았는데 엄청 뜨겁게 우린 차와 얼음컵을 주시는데

얼음이 너무 금방 녹아서 문제, 체리콕은 맛이 없다고 했다.ㅋㅋ

오늘 카페 투어 음료는 둘 다 약간 실패한 듯싶었다.

뭐 입맛은 사람 바이 사람이니까 다른 사람들 입맛에는 맛있을 수도 있겠지.

음료와 호수 뷰를 즐기며 수다를 떠는데 이곳은 유독 어린 아기를 데려온 가족들이 눈에 띄었다.

애기들이 꼭 우리 근처를 지나갈 때 빤히 쳐다보길래 둘이 계속 손인사를 해줬다.

아장아장 걸어 다닐 나이쯤의 아기들은 자기를 예쁘게 봐주는 사람을 다 알아보는 것 같다.

호수 앞 야외 테이블에서 유유자적 물멍을 한참 즐기다가 일어났다.

가기 전에 이 카페의 포토존인 나무 프레임 앞에서 사진을 찍고 가려고 했는데 이게 무슨 일이야.

포토존 앞에 음식과 의자까지 갖다 놓고 아예 자리를 잡으실 어떤 가족 때문에 사진을 못 찍었다.

처음에는 사진만 찍으시는 건 줄 알고 뒤에서 기다렸는데 사진 좀 찍으시더니

옆에 두신 음식을 다시 가져오셔서 자리를 잡고 나와주시질 않네. 하하.

이곳은 테이블이 아니다 보니까 비켜달라고 말할 수는 있겠지만 그 순간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뒤돌아서 나왔다.

우리 적어도 포토존 앞에서 필요한 매너는 서로 좀 배려하고 살았으면 좋겠네요..

이 일만 빼고는 다 좋았던 화성 카페 더비안코, 물멍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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