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 길이 막힌 사람들의 발길은 제주로 몰리고 있다. 최근에는 렌터카가 하도 비싸서 본인 차를 배로 띄워 보내는 게 더 저렴하다고까지 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긴 하다.
이미 많이 알려진 식상한 곳들도 있지만 돌아서고 나면 새로운 관광지가 생길 정도로 다채로운 제주도 가볼만한 곳. 그중에서도 제주시를 중심으로 가볼 만한 핫플레이스들을 찾아보았다.
1. 이호테우해변
이호테우 해변은 제주시 이호동에 있는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으로 소문난 풍경 맛집이다. 사진 스폿을 꼽자면 단연 해변의 배경과 잘 어울리는 목마 등대가 지키고 있는 곳이 아닐까 한다.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시내 및 공항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나 밤에는 제주 시내의 야경을 볼 수 있어 늦은 밤 정취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낚시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배낚시도와 방파제에서의 릴낚시도 즐길 수 있다. 야영장과 휴게소, 주차장, 탈의실 등의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이호테우 해변>
제주 제주시 이호일동
개장기간 : 매년 6월말~8월
요금입장료 무료
주차가능대수: 30대
시설 및 제공서비스 : 샤워실 탈의실 화장실 급수대 매점 파라솔 야영장
2. 용연 구름다리
나무로 연결되어 있는 용연 구름다리는 용연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하는데, 용연은 계곡의 물이 유입되는 호수이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물로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아 용이 승천하여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도 있고 과거 선인들이 풍류를 즐긴 장소라고도 한다.
에메랄드빛 계곡과 붉은빛이 감도는 정자가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진 경관을 볼 수 있다. 특히나 밤에 켜지는 형형색색의 불빛들로 야경을 즐기러 오기 좋고, 저녁에 산책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제주공항에서도 가까워서 여행 마무리에 들르기에 부담 없는 곳이다.
<용연 구름다리>
제주 제주시 용담이동 2581
3. 한담 해변
한담 해변은 제주도 애월에 위치한 해안산책로인데, 산책로를 걸으며 제주바다를 가까이서 즐길 수 있다. 효리네 민박에서 나오면서 더 인기가 높아진 곳으로도 유명하다. 용암바위들과 투명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선사한다.
30분 내외로 왕복이 가능하여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아기자기한 애월읍 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가까운 곳에 곽지해수욕장에서 바다를 즐기고 산책길에 나서서 노을을 맞이하며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한담해변>
제주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4. 탱귤탱꿀 (선흘 의자 동굴)
오마이걸 유아 숲의 아이 뮤비 촬영지로 유명해진 탱귤탱꿀은 제주도 선흘리에 위치한 비밀의 동굴이다. 동화 속 장소 같기도 하고 이국적인 세트장 같기도 한 매력의 이 동굴은 주변의 푸릇한 식물들과 동굴의 원형 천장에서 쏟아져내리는 빛 때문에 신비로운 인생 샷을 건질 수 있다.
촉촉한 흙내음과 함께 인생 샷 한 장 건지고 제주도 자연의 경치를 느껴보자. 참고로 이곳은 3월에는 유채꽃밭, 6월에는 메밀꽃밭에서 벌을 키우는 양봉장이다.
<탱귤탱꿀>
제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61-1
오픈 시간은 11:00부터 17:00까지이다.
5. 수월봉
수월봉은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있는 산으로 해발 77M 높이의 조망봉이다. 잘라놓은 페스트리 빵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은 깎아지른 해안 절벽과 주변의 경관이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을 볼 수 있다. 수월봉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라 자연 훼손이 비교적 적고 지질공원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자연학습체험장으로도 좋다.
일몰이 예쁜 장소로 알려져 있어 저녁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제법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제주도에서 느낄 수 있는 대자연을 보며 머리가 맑아지는 상쾌한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수월봉>
제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수월봉에 가면 전기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데 40분 코스 1인용에 10,000원, 2인용에 15,000원이다.
시간은 10시부터 19시 일몰까지 운영한다.
6. 아르떼뮤지엄
아르떼 뮤지엄은 국내 최대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영원한 자연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기존의 스피커 제조공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에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향기, 소리 등을 활용하여 10개의 전시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위에서 일렁대는 오로라 같은 비현실적인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지루한 전시를 넘어선 오감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아르떼 뮤지엄을 꼭 기억해두도록 하자.
<아르떼 뮤지엄 제주>
제주 제주시 애월읍 어림비로 478
운영시간은 10시부터 7시, 입장 마감은 6시이며 연중무휴이다.
성인 기준 전시 입장권은 17,000원, 패키지 티켓은 20,000원이다.
7. 구엄리돌염전
반영샷으로 인생 사진을 찍고 싶다면 저 멀리 유우니 사막까지 갈 필요 없이 제주도면 충분하다. 애월읍에 위치한 구엄리 돌염전은 사실 업체 사진만 보면 그냥 별것 없는 염전 사진이지만 노을이 지기 시작할 때부터가 진짜다. 노을의 노란빛과 잔잔한 수면에 비친 반영으로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과거 품질이 뛰어난 천일염을 생산해내는 곳이었지만 해방 이후 폐기되었고, 2009년에 제주시의 예산 투입으로 복원하면서 관광지로 만들어냈다. 연중무휴라고 쓰여있으니 여행이 끝나고 난 하루의 끝에 일몰이 질 때쯤 한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구엄리 돌염전>
제주 제주시 애월읍 구엄리
8. 성이시돌목장
성이시돌목장은 우유와 소고기를 생산하는 농공 시설인데 이라크 건축양식인 테시폰을 만날 수 있어 유명해진 목장이다. 테쉬폰은 이라크에서 2000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독특한 구조의 건축물인데, 이 건축양식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이곳에만 있다고 한다. 그 때문인지 스냅 촬영이나 웨딩 촬영지로도 인기 있는 곳이다.
목장 안에는 카페와 기념품샵도 있어서 이곳에서 직접 생산해내는 우유와 치즈도 구매할 수 있다. 목장의 푸르른 초원과 테쉬폰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남겨보되 건축물과 자연을 보호하는 약간의 매너는 잊지 말자.
<성이시돌목장>
제주 제주시 한림읍 산록남로 53
9. 제주 레일바이크
제주도에는 수없이 많은 오름이 있는데 걷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용눈이 오름에 레일바이크가 있다. 초록 초록한 제주도의 오름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레일바이크는 페달이 아닌 전기로 가기 때문에 비교적 편하게 오름을 구경할 수 있다. 곳곳에는 한가롭게 풀을 뜯는 소과 오리들도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구경거리도 있다.
레일바이크는 오름에 설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오름 주변을 돌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된 곳이다. 매시간 정시부터 30분 사이에 운행하며 트레일을 완주하는 데는 35분 정도가 소요된다. 풍우막을 설치해 비 오는 날도 이용이 가능하며 별도로 예약하지 않아도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 레일바이크>
제주 제주시 구좌읍 용눈이오름로 641
이용시간은 9시부터 17:30분까지이다.
요금은 2인승 3만 원, 3인승 4만 원, 4인승, 48,000원이다.
단체로 예약하면 좀 더 저렴하고 도민은 별도로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10. 신창풍차해안도로
제주도의 서쪽 끝을 따라서 연결된 신창 풍차 해안도로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해안도로를 따라 줄지어 서 있는 풍차를 만나볼 수 있다. 구불구불 해안선을 따라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풍차를 감상할 수 있으며 저 멀리 차귀도까지 볼 수 있다. 신창 해안도로를 가는 길에는 아름다운 메밀꽃밭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일몰 장소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장소로 사진을 찍으며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가는 길에 생태체험장이라는 산책 코스도 있는데 체험장과 휴게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다양한 풍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산책로 중간에 위치한 전망대는 비교적 한산하다고 한다.
<신창풍차해안도로>
제주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48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