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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경기·인천

화성 가볼만한 곳 궁평항 드라이브, 수산물시장, 하나로 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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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턱 많음 주의

점심에 짬뽕 먹고 더포레 카페에 들렀다가 궁평항 쪽으로 드라이브를 하러 나섰다. 저번에 한번 저녁에 네비에 궁평항 찍고 근방까지 드라이브 갔다 온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갔던 제대로 된 드라이브길이 아니었었다. 바보처럼 그것도 모르고 궁평항 뭐 없네 했었는데, 이번에 가는 길이 양쪽 바다를 놓고 가로지르는 약 10km 정도 구간의 드라이브길이 있었다.

정확히는 한쪽은 완전 바다 뷰, 한쪽은 끝부분만 바다 뷰이다. 근데 사진의 반대 방향도 가봤는데 철망이 둘러져있어서 바다 뷰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금 차선이 더 나았다.

덥긴 했지만 차 에어컨도 빵빵하겠다, 사진을 찍기만 해도 작품이 되는 맑은 날씨였으니 기분은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올랐다. 일자로 쭉 뻗은 도로를 약 10분 정도 달릴 수 있는데 중간에 방지턱이 있으니 과속은 금물이다. 아마 방지턱 없었으면 분명히 엄청나게 밟았을 듯.


노래까지 완벽하게 세팅해놓고 신나게 드라이브를 즐긴 후 드라이브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궁평항 수산물직판장으로 향했다. A동과 B동 나뉘어있고 각각 A동은 화요일, B동은 수요일 휴무로 연중 계속 운영되고 있다. 혹시나 어리바리하다가 바가지 씌울까 봐 걱정돼서 미리 인어 교주 해적단 어플에서 보고 전화하고 찾아갔다.

막상 가서 보니까 이것저것 다 먹고 싶어서 가리비에 맛조개, 새우, 소라까지 야무지게 샀다. 이 정도면 4인분도 차고 넘을듯했지만 그땐 몰랐지. 바가지는 없이 넉넉하게 담아주셨는데 새우는 사실 고민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사게 되었다. 역시 연륜과 말발은 이기지 못하는 것인가.

장을 보고 궁평항 바로 옆에 하나로 펜션을 예약해놨었는데 밑에 마트는 영업을 안 하는 것 같았고 바로 옆 건물에 이마트 24가 있었다. 맥주랑 필요한 것들 몇 가지를 사서 숙소로 올라갔다.

궁평항 근처 펜션 찾아볼 때 선택지가 딱히 몇 군데 없었었고 그나마 제일 괜찮아 보이는 이곳을 선택했는데 방 컨디션은 생각보다 깔끔했다. 방 규모도 여러 가지였는데 큰 방은 가족단위로 와서 놀기에도 적합해 보였었다.

낮에 땀을 너무 흘렸어서 먼저 씻고 원래는 바비큐를 하려고 했었는데 문의를 해보니 주인아주머니가 여기라면서 보여준 곳은 야외도 실내도 아닌 건물 옆 창고 같은... 그런 곳이었다. 내가 생각한 건 이런 곳이 아니었는데, 싶어서 바비큐는 포기하고 펜션 안에서 조리해 먹기로 했다.

누가봐도 4인분 이상..

프라이팬에 가리비 치즈구이를 먼저 하고 먹으면서 맛조개 삶고 소라 삶고 새우도 삶고 했더니 이미 양이 너무 많았는데, 설상가상으로 남자 친구가 가져온 양갈비까지 구웠더니 배 터져서 다 먹지도 못했다. 아까워라.. 다음번에는 이렇게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만 사자면서 다짐했다.

디저트 안주로 챙겨 온 아보카도와 치즈까지 알차게 먹었다. 펜션 베란다에서 서쪽으로 지는 노을을 볼 수 있어서 테라스에서 판 깔고 늦은 밤까지 맥주를 즐겼다.

공기도 바람도 냄새도 풍경도 모든게 너무 좋아서 모든게 너무나 완벽해서 이게 꿈이라면 깨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걱정이 너무 많은데도 이렇게 한켠에서 행복해도 되는걸까 이건 꿈이 아닐까 내일 눈을 뜨면 시궁창 같았던 그 과거로 돌아가진 않을까 하는 불안함이 들 정도로 불온전하게도 좋았다.


 

궁평항 하나로 펜션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069-6

입실 2시, 퇴실 11시로 쓰여있는데, 다음날 퇴실이 좀 늦어서 죄송했는데 나가란 이야기도 전혀 없고 심지어 주인아주머니께서 계시지도 않으셨다..! 손님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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