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데이트 코스로 서해 궁평항 쪽으로 드라이브를 가기 위해 도중에 갈만한 맛집과 카페를 찾아보았다. 일전에 글을 올렸던 이국적인 느낌 나는 추천 카페들 중 한 곳이 위치가 맞아서 가기로 결정했다.
점심으로 먹을만한 맛집도 찾아보다가 둘 다 면 킬러 들인지라 순두부 짬뽕이 유명하다는 오대 짬뽕을 방문해보기로 했다.
수원에서 출발해 30여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는 오대 짬뽕집. 차 타고 가보니 근방에 짬뽕집이 많았다. 번화가 한복판에 있는 가게가 아니어서 가게도 큼직하고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넉넉했다. 가게로 들어가니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사람이 꽤 있었다.
순두부 짬뽕 하나와 백짬뽕으로 하나 주문해봤는데, 국물 한입 먹는 순간 아, 다행이다. 싶었다. 맛있었다. 배고플 때 맛없는 거 없으면 시무룩해지는데 다행히도 맛있어서 흡입했다. 일반 중국집에서 시켜먹던 짬뽕 맛이랑은 달랐고 순두부가 굉장히 고소했다.
순두부를 직접 만드는 가게라서 그런가 순두부찌개를 해도 맛있을 듯... 직접 만드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카운터 앞에는 만들고 남은 비지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었다. 순두부 맛집 인정!!
오대짬뽕
경기 화성시 봉담읍 삼천병마로 989-2
매일 10:00 - 21:00 주문 마감 8시 40분.
주차장 넓음
기분 좋은 배부름을 느끼며 차에 올라 고대하던 카페 더포레로 향했다. 오대 짬뽕에서 약 20분 정도의 거리였다. 하필 오늘 엄청난 폭염주의보가 연일 갱신되는 날이었는데 더 포레는 야외가 참 예쁜 곳이었다...^^. 고로 이 말은 폭염 때 갈만한 적합한 카페는 아녔다는 것.
카페에 들어서면서 들었던 첫인상은 부지가 굉장히 넓은 곳이라는 거였는데, 주차장에서 베이커리 카페 건물까지 가는 길도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었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가 힘들게 느껴졌었다.
카페 내부는 당연히 시원했고 앉을자리도 꽤나 많은 편이었지만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다. 평일인데도 대부분의 좌석이 다 차 있을 정도로 방문객들이 많았다. 바깥으로 나가면 군데군데 테이블도 많고 작은 오두막도 있고 하지만 날이 너무 더워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도 음료를 시키고 간신히 자리 한 군데를 차지해서 앉았더니 좀 살 것 같았다. 포레 꽃소금 라테가 뭔지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맛이 몹시 독특했다. 거품이 짭짤한데 밑에 커피는 달달했던 단짠단짠 커피맛. 내가 주문한 블루 레모네이드는 엄청나게 상큼했다.
빵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지만 베이커리에 왔으니 빵 대신 디저트로 에그타르트 두 개를 주문해봤다. 에그 타르트는 사랑입니다. 기본 에그타르트야 말할 것도 없었지만 크림치즈 에그타르트도 정말 맛있었다!
실내에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열을 좀 식히다가 밖에 구경하고 싶어서 나왔는데 더워도 너무 덥다. 그 예쁜 오두막에 가서 사진 찍으려고 가봤는데 예약제로 운영되고는 있었지만 잠깐 사진 찍고 나오는 정도는 괜찮은 듯했다. 덥긴 하지만 날씨가 워낙 좋았어서 카메라로 막 찍어도 예쁘게 나왔다.
부지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넓어서 곳곳에 평상이나 벤치들도 많았고 그늘진 쪽에 있는 벤치에는 사람들도 종종 앉아있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봄이나 가을에 오면 딱 좋겠다 싶었다.
위쪽으로 올라가면 문이 예쁜 자그마한 온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도 여지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온실은 선풍기가 있어서 그나마 조금 괜찮았다. 더 이상 돌아다닐 수는 없겠다고 판단해서 오랜 시간을 보내진 못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열대야가 지나가면 다시 한번 와보자는 약속과 함께 카페를 떠났다.
더포레 베이커리
경기 화성시 향남읍 두렁바위길 49-13
매일 10:00 - 21:00 연중무휴
주차장 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