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친구 생일을 맞이하여
한 달 전부터 예약해놨던
한식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정식당.
레스토랑 자체에서
발레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서울에서 주차를 대신해준다는 건
진짜 너무 편한 일인 것...
주차 스트레스 없이 차 맡기고
바로 식당으로 갔다.
정식당 입구.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는 것 같았다.
1층은 카페인지 바인지
주류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다.
입구에서 예약 확인 후
직원분이 2층으로 안내해 주셨다.
2층은 다이닝 홀.
3층이 프라이빗 룸인 것 같았다.
우리 자리는 여기.
개인적으로 의자가 소파인 거
너무 좋음 ㅎㅎㅎㅎ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좋았다.
예약이 치열한 만큼
테이블마다 사람들로 가득했다.
둘이 먹기 딱 좋은 사이즈의 테이블.
물컵 모양이 귀엽다.
자리에 앉으면 핸드타월을 주신다.
메뉴는 코스요리가 정해져 있고
메인 메뉴 하나와 디저트 하나는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 먹어볼 수 있게 각각 하나씩 주문!
주류 메뉴도 따로 있는데
페어링이 있어서 5 Glass로 주문!
거기다 10만 원 하는 돔 페리뇽도 추가 ㅋㅋㅋㅋㅋ
페어링을 주문하면 소믈리에 직원분이 오셔서
와인 하나하나 다 설명하면서 따라주신다.
제일 먼저 나온 와인이 돔 페리뇽!!
돔 페리뇽 빈티지 2008 플레니튜드 2
추가 숙성시켜서 최상급 샴페인에 속한다고 한다..
이 돔 페리뇽을 페어링 하는 레스토랑은 정식당이
한국에서 아마 거의 유일무이하다고 했던 듯하다.
그렇지.. 그니까 비쌀만해...
그 돔 페리뇽과 함께 먹을 아뮤즈 부쉬!
식욕을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이다.
말린 토마토를 올린 브레슈토
초당 옥수수 수프
가리비 타르트
잿방어
튀긴 아란치니와 묵은지
루꼴라 셔벗
아뮤즈 부쉬부터 그냥 뿌셨다...
사진 찍을 시간도 아까울 정도로
음식 맛 음미하느라 정신없었음ㅋㅋㅋㅋ
캐비어와 단새우, 간장에 절인 다시마 젤리!
자잘하게 올라가 있는 건 조 튀김.
이거 진짜 ㅜㅜㅜㅜ너무 맛있우ㅜㅜㅜ
다음 요리와 함께 할 티렐 와인 Tyrrell's Wines
구운 완도산 전복과 전복 육수 내장 퓌레
전복이 이렇게까지 부드러울 수가 있나..
음식 먹을 때마다 계속 진실의 미간이 나옴
다음에 함께할 와인은 르 친체 le cince
색깔이 넘 영롱하고 예쁘다.
와 알 못이지만 설명해주시면서
궁합이 맞는 요리와 먹으니 더 좋았다.
다음은 정식당의 시그니처 음식인
참치 김밥! 김부각으로 만들어서
엄청 바삭바삭하다.
이렇게 핀셋으로 참치를 한 점 올려서
같이 먹는 건데 입에서 녹는다.
참치 싫어하는데도 이건 넘 맛있었음..
보양식으로 나오는
능이버섯 백숙 닭고기.
닭가슴살인데 다리 살인 줄ㅋㅋ
나는 이쯤부터도 너무 배부르기 시작해서
다음 메뉴를 위해 조금밖에 안 먹었는데
혹시 입맛에 안 맞으시냐며 물어보시는 친철.. 머쓱
미리 생일이라고 말해놨더니
서비스로 주신 미역국 빠에야.
비교적 슴슴한 맛이었다.
다음 와인은 안데르트 바인 Andert Wein
지중해 농어와 김명자 어란 들기름
껍질은 바삭하면서 생선살은 부드러웠다.
콜 도르치아 Col d'Orcia 부르넬로 디 몬탈치노
페어링 5종만 주문해도
둘이 마시기 매우 충분한 듯!
메인으로 주문한 나주 한우.
느타리버섯과 잣, 고수 등이
요리된 사이드가 나온다.
고기 엄청 부드러웠다.
남자 친구는 보쌈!
튀기듯이 구운 보쌈에 곁들여먹을
9가지 사이드가 같이 나온다.
방아, 고사리, 고구마 맛탕, 산초,
갈치속젓, 호박잎, 더덕, 참기름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한우를 주문하면 나이프를 고를 수 있다.
신기했다 ㅋㅋ 무슨 나무였는지는 까먹었다ㅎㅎ
나이프까지 선택지를 주니
그저 신기한 세상^.^
이제 메인은 끝나고 디저트 타임이다.
멜론 참외 셔벗.
개인적으로 디저트로 셔벗 너무 좋다!!
나는 뉴욕. 서울 디저트
남자 친구는 돌하르방으로 했는데
요청했던 생일 레터링도
너무너무 예쁘게 해 주셨다♥
마지막에 차 종류를 고를 수 있다.
나는 귤피차~
해피엔딩 콘.
디저트가 너무 많아....
너무 달아..... 물리기 시작함ㅋㅋㅋ
마지막에 나온 귤피차와
같이 나온 디저트들까지
너무너무 달았다 ㅋㅋㅋㅋㅋ
어쨌든 다과로 마무리.
다 먹고 나니 조금 한산해진 식당.
이렇게 비싼 식당들 자주는 못 가지만
고급스러운 요리들을 먹어보니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 돼서 좋았다 :)
화장실 가려고 3층 올라갔는데
이런 바가 있었다.
돔 페리뇽에 진심인 것 같은데 여기..ㅋㅋ
화장실은 조명이 좀 어두워서
음산하긴 한데 깔끔하고
핸드타월도 있어서 좋았음!
와인에 진심인 잔들의 향연..
와인 페어링도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비싸도 돈이 아깝지는 않았다.
안녕 정식당~
유명한만큼 이유 있었던 파인 다이닝.
항상 좋은 거 얻어먹기만 하다가
내가 사줄 수 있어서 기분도 너무 좋았고!
맛도 와인도 무척 만족스러웠다!!
<정식당>
캐치 테이블에서 예약 가능
매일 12:00 - 22:00
15:00-17:30 브레이크 타임
디너 1인 250,000원
5 Glass 페어링 148,000원
돔 페리뇽 +1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