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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강원도

한시도 눈을 뗄수 없었던 강릉 아르떼 뮤지엄 다녀온 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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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 뮤지엄이 강릉에도 오픈했다. 제주도와 여수에 있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연말 여행으로 선택한 강릉에 생긴 지 얼마 안 된 아르떼 뮤지엄을 가볼 수 있게 되었다!

선 감상평을 남기자면 진짜 초자연적인 자연 풍경을 현실 속에서 걸어 다니는 벅찬 느낌이랄까. 솔직히 그 유명 하디 유명한 파도 사진 하나 보고 간 건데 다른데 감동을 더 먹었다. ㅋㅋㅋㅋ 연초라 그런가 사람 진짜 많았는데 하필 며칠 전 강원도에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시내 곳곳에 공사도 하고 있어서 차가 더 막혔다. 그리고 제일 막히는 구간은 바로 아르떼 뮤지엄으로 향하는 수많은 차들의 행렬이었다.

우리도 한참을 기다려 간신히 들어가서 주차를 하고 아르떼 뮤지엄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표는 인터넷에서 미리 구매를 했었던 터라 키오스크 기계에서 간편하게 입장권을 받고 입장했다.

처음에 안내받고 들어가면 엄청나게 깜깜해서 잠깐 매우 당황할 수 있는데 그것도 잠시, 곧이어 눈앞에 펼쳐지는 엄청난 영상미와 규모에 금세 압도되고 만다.

전시관이 여러 개였는데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전시관이 바로 무한의 폭포 waterfall infinite, 천장에서 쏟아지는 폭포다. 전시관 사방은 전부 유리로 되어있어 잘못하면 부딪히고 막 그럴 거 같기도 한데 좀 돌아다니다 보면 금방 적응된다. 시간 맞춰 계속해서 폭포가 쏟아지는데 중간에 적당히 자리 잘 잡고 찍으면 내가 폭포 속에 있는 건지 폭포를 맞고 있는 건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생생하다. 더듬더듬 잘 찾아보면 사람들 가는 길 따라 돌아다니다 보면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문들이 있다ㅋㅋ 이거 찾는 것도 나름 꿀재미다. 사실 관람 순서는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아서 발길 닿는 대로 걸어 다녔다.

다음으로 간 전시관은 Forest, 숲이었는데 숲이 생생한 건 둘째치고 갑자기 옆에서 백 호랑이가 뛰어다녀서 깜짝 놀랐다. 진짜 감탄사밖에 안 나왔던 생생미가 엄청났다. 사람도 워낙 많고 또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를 몰라서 호랑이랑 같이 타이밍 맞춰 사진 찍기 쉽진 않았다.

호랑이뿐만 아니라 사슴과 피닉스도 나타난다. 숲의 정령들 이라기엔 너무 포스가 넘치는 전설의 동물들처럼 나오는데 퀄리티가 정말 상당하다.

다음으로 간 전시관은 Flower cosmos, 코스모스 꽃이 만발해 있는 곳이다. 벽, 바닥 천장까지 눈 닿는 모든 곳에서 코스모스 꽃들이 넘실거리며 춤을 춘다.

내가 꽃인지 꽃이 나인지 라는 개그 한번 쳐주기 좋은 곳이다^^

다음 전시관은 인스타에서 가장 핫한 그곳 Beach cloud, 구름 해변이다. 파도가 스러지는 해변에 다채로운 빛깔을 머금은 구름들이 선사하는 곳이다.

여기가 사람들 제일 많았던 것 같은데 어떻게 찍어도 예쁘긴 하다만 측면으로 찍는 게 가장 예쁘지만 역시 사람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인생 샷 건지긴 쉽지 않아 보였다. 어디선가 계단을 오르면 약간 위에서 아래 전시관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도 있었다. 

다음 전시관 가는 길에 중앙에서 봤던 sun, 하지만 사진 찍기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멀찍이서 사진만 찍고 넘어갔다.

다음으로 이동한 전시관은 wave circle, 원형의 초대형 파도가 치는 곳이다. 파도가 몰아치는 투명한 원통 속에 들어가서 구경하는 느낌이랄까. 파도가 계속 앞에서 다가오는데 파도에 집어삼켜질 것 같은 생생함이 포인트인 곳이다.

다음으로 간 곳에는 Live sketchbook valley인데 유독 아이들이 많았는데 뭐지? 하고 보니까 내가 직접 색칠한 동물들이 화면에 나오는 것이었다.

무릉도원 같은 배경 안에 아이들이 색칠한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동물들이 막 뛰어다닌다. 아이들한테 인기 만점인 이유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이 garden, 정원이었는데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이라는 주제와 강원도에 대한 두 가지 주제로 미디어아트가 반복되어 나오는 곳이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 명화들이 나오길래 사진 좀 찍고 보는데 사람들이 왜 이렇게 앉아있지? 우리는 이제 갈까~ 하는데 강원도에 대한 주제로 바뀌면서 아, 이거 다 보고 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우리도 다른 사람들처럼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아트를 구경했다. 한참을 앉아서 구경하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마냥 신기하고 재밌었다.

어떤 명화들은 가까이서 보면 진짜 실물을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그리고 강원도의 풍경에 관한 미디어 아트들이 나오는데 다 멋졌지만

거의 마지막쯤에 하이라이트로 나오는 풍등이 올라가는 장면은 정말이지, 눈을 뗄 수가 없어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동영상 누르고 그저 쳐다보고만 있었던 것 같다. 전시관 중 가장 기억에 깊숙이 남은 장면이었다.

가든 전시관을 마지막으로 밖으로 나오면 tea bar, 티 바가 나오는데 우리가 예약한 티켓에는 티바의 음료가 추가되어 있어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았다.

메뉴 선택지가 거의 없는데 밀크티를 주문하고 앉아 구경하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꽃이 막 피는 게 아닌가...?! 뭐지 뭐지 대체 무슨 원리지...ㅋㅋㅋㅋ라는 생각을 하며 음료를 받으니 우리 테이블에서도 벚꽃이 피어올랐다.

컵을 움직이면 달과 함께 꽃망울을 터트리며 꽃이 따라다닌다. 진짜 신기.... 남자 친구랑 이거 대체 무슨 원리인가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나눴는데 나중에 나갈 때 직원분께 여쭤보니 천장에 센서가 달린 거라고 하셨다 ㅋㅋ 자그마한 카페의 테이블까지 미디어아트가 없는 곳이 없었던 강릉 아르떼 뮤지엄의 센스 칭찬해~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너무 좋은 추억이었다고 하고 나왔는데 나중에 이거 글 쓰려고 보니까 분명 전부 다 꼼꼼히 돌고 나온 것 같았는데 Thunder와 star raindrops, cave라는 못 가본 전시관이 무려 세 군데나 있었다ㅠㅠ 대체 왜 못본거지... 언젠가 제주도나 여수에서 가게 된다면 더 찬찬히 둘러봐야지 하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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