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배달 쌀국수에 실패하던 우리는 이를 갈고 꼭 맛있는 쌀국수를 먹겠노라 하면서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봤었다.
찾아본 집들 중에 신사역 근처에 있는 아이뽀유가 있었는데 작년 가을 서울에 놀러 가면서 들렸다.
일부러 신사역 바로 근처로 숙소도 잡고 저녁에 얼큰하게 한잔 하고 나서 다음날 아이뽀유로 향했다.
서울 도로가 워낙 복잡해서 네비 보고 잘 찾아갔는데 골목에서 좀 헤매었었다.
가게 간판이 잘 안 보였던 게 이유였는데 골목이 아니라 대로변에 매장이 있다.
매장 옆에서 주차해주시는데 주차 타워 같은 곳 안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가게 앞에 차를 대주셨다.
그 주차타워 같은 곳은 아이뽀유가 아니라 옆에 호텔 고객들이 이용하는 곳인가 싶었다.
어쨌든 무사히 가게로 들어가니 매우 높은 층고와 독특한 인테리어가 우리를 반겼다.
매장이 엄청 넓은 편은 아니었는데 층고가 3층쯤 돼 보이는 높이라서 그런지 넓어 보이는 느낌이었다.
한쪽 벽면은 완전히 식물로 뒤덮여 있었고 마치 도심 속 숲 속에 들어온 것 같이 청량했다.
강남 한복판이라서 그런지 미슐랭 셰프가 차린 식당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먹고 난 이후의 생각은 비싼 값하네..로 바뀌었다고 한다..ㅋㅋㅋㅋㅋ
우리는 조개 쌀국수 하나랑 소꼬리 쌀국수 하나, 그리고 사이드로 스프링롤 하나 이렇게 주문했다.
주방 옆쪽으로 셀프바에서 원하는 야채들을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와인 종류도 무척 다양해 보였다.
고수랑 민트도 살짝 담았지만 둘 다 안 좋아해서 패스하고 숙주와 양파, 레몬, 매운 고추 등등을 챙겼다.
테이블 옆에는 피시소스, 스리라차, 무 절인 것 같은 반찬이 세팅되어 있다.
이윽고 나온 쌀국수! 한입 먹는 순간 정말 미쳤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깊고 진한 국물이었다.
진짜 진심.. 조개 쌀국수 제발 한 번만 먹어보세요라고 외치고 다니고 싶을 정도 ㅋㅋㅋㅋㅋ
조개가 큰데 살도 실하고 고기도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다.
남자 친구가 주문한 소꼬리 쌀국수도 맛있었지만 조개 쌀국수가 더 맛있다고 했다 ㅋㅋ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매운 고추를 적당히 넣어서 먹어줘야 칼칼하니 훨씬 더 맛있었다!
사이드로 주문한 스프링롤조차 바삭바삭하니 진짜 너무 맛있어서 먹으면서도 계속 감탄.
나중에 우리는 이 집 쌀국수 때문에 서울을 놀러 간다고 할 정도가 되었다. ㅋㅋㅋ
조개 쌀국수는 스몰도 있던데 이건 조개 양이 더 적은 게 아닌가 생각된다.
디저트도 팔고 있던데 다음번에 오면 메뉴 하나씩 다 먹어보자며, 안 맛있는 게 없을 거 같다는 얘길 했더랬다.
쌀국수 맛집 아이뽀유 I PHO U 진짜 강추합니다ㅠㅠㅠ
아이뽀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153
AM 7:30 - PM 21:00 (라스트오더 PM 20:00)
조개 Pho 22,000원
소꼬리 Pho 24,000원
스프링롤 1pc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