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주에 단양 보발재 단풍 구경하러 놀러 다녀왔는데
2박을 머물렀던 가곡헌 펜션.
인테리어가 유럽 어느 작은 시골 마을의 프로방스 느낌이
풀~풀 풍기는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펜션이었다.
다만 도로를 타고 쭉 가다가 갑자기 옆길로 들어가서
매우 높은 언덕과 급경사를 올라야 숙소 앞에 도착할 수 있는데
객실이 3개뿐이라 그런지 주차장도 넓진 않았고
차 3대 정도 적당히 들어갈 정도의 넓이였다.
보발재랑 온달관광지를 구경하고
마트를 잠시 들렸다가 저녁에 숙소에 도착했는데
주인아주머니께서 주차 안내를 해주셨고 객실 바로 앞에 차를 댈 수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방은 프로방스였는데
굳이 여길 예약한 단 하나의 이유가
욕조 앞 우드 창문 밖으로 보이는 뷰 하나 때문이었다.
적당한 날짜에 다행히도 예약을 잡을 수 있었고
방에 처음 들어갔는데 소품 하나하나까지 어찌나 세심하고 귀엽던지.
색감의 조화가 자칫 촌스러울 수도 있었지만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
현관 바로 옆에는 자그마한 주방과 레트로 냉장고가 있었고
식기 하나, 작은 접시 하나까지도 사랑스러운 디자인이었다.
작은 통로를 통해 가면 오른쪽에, 그러니까 방 한가운데에 욕실이 있다 ㅋㅋㅋㅋ
참고로 샤워실까지 완전 오픈 욕실이다^^
통로 끝에는 큰 침대와 플로럴 소파 2개,
TV가 놓여있는 아담한 침실이 있고
다시 안쪽으로 가면 가운데 욕조와 화장대가 나온다.
민트색 벽지가 어찌나 색감이 예쁘던지ㅠㅠ
욕조 안쪽에 작은 샤워실이 있고 통로 끝쪽에 화장실이 있는 구조이다.
처음 들어갔을 때 독특한 구조여서 재밌었다.
술 취하면 빙빙 돌면서 술래잡기할 수 있을 듯..ㅋㅋㅋㅋㅋ
바깥에는 바비큐를 구워 먹을 수 있는 테라스가 있는데
너무 쨍 파란 테이블이라 약간 아쉽긴 했지만
저녁 도착이었어서 시간에 맞춰 숯과 그릴을 준비해주셔서
가져온 음식들을 맛있게 먹었다.
다음날 날씨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딱 내가 원했던 욕조 앞 창틀에서 예쁜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아직 산에 단풍이 덜 물들어서 뷰가 조금 애매했지만
완전 가을로 물들고 나면 창밖의 뷰만 봐도 힐링이 될 것 같은 곳이었다!
나중에 단양에 또 놀러 가게 된다면 또 가고 싶은 펜션이다 :)
<가곡헌 펜션>
프로방스 객실 13만~17만
입실 15시 / 퇴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