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호주
2021. 9. 5.
오팔이 반짝 반짝 빛나는 사막 속 지하의 도시, 호주 쿠버 페디 Coober Pedy
그동안의 숙박 동안 별을 보며 잠들고 별을 보며 일어났지만 오늘은 해를 보며 일어났다. 부시 캠프장을 정리하고 다시 도로를 달리기 시작했다. 시드가 틀어놓은 노래에서 영맨만 나오면 그렇게 YMCA를 외쳐댄다. 센스 있는 시드는 인디아나 존스의 OST와 라이온 킹 OST인 아 그랬냐 발발이 치와와까지 나오는 걸 보면 역시 음악에는 어떠한 국경도 편견도 없는 것 같다. 지루한 여행길에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도로를 달리던 와중 캥거루가 나온다는 표지판을 보고는 멈춰 섰지만 볼 수 없었다. 다시 차에 올라 10분가량을 달렸을 때쯤 로드 킬로 추정되는 캥거루 한 마리가 도로 한복판에 처참하게 널브러져 있었다. 네가 살아있는 모습이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시드는 캥거루를 도로 옆 풀숲으로 옮겨놓고는 다시 액셀러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