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제주
2021. 6. 24.
제주도 두 달 살기, 여정의 시작.
드디어 제주도로 떠나는 날.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제주도였다. 이때 내 나이 20대 중반이었는데. 그 흔한 수학여행으로도 한번 가본 적 없었던 제주도. 지금은 1년에 한 번씩도 종종 가곤 하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굉장히 큰 설렘이었다. 살고 있던 서울의 자취방을 정리하고 짐을 챙겨 본가로 내려왔다(아주 작은 원룸이었고 또한 아주 적은 양의 짐이었다). 김포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몇 대 없어서 2시간이나 일찍 공항에 도착했다. 내가 예매한 곳은 진 에어 카운터였다. 김포공항 게이트로 들어가서 2층으로 올라가니 바로 앞에 있었다. 두근두근.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어떤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제주도를 가겠다 마음먹은 건 서울에서의 팍팍한 삶에 지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