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태국
2021. 10. 1.
태국 방콕 여행의 첫날, 비가 주룩주룩
“엄마, 어디쯤이야? “모르겠어, 건물이 하나도 안 보여” “엄마, 언제쯤 도착한대?”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처음부터 꼬이기 시작한 여행은 끝날 때까지 꼬인다더니. 엉망진창이 이때부터 시작된 듯하다. 일찍 가서 하려 했던 발권은 일행들이 다 있어야 한다니. 내 이름으로 3장을 모두 예매해서 상관없는 줄 알았다. 천천히 오시라고 한 부모님을 애가 타게 기다려 무사히 수속을 마쳤다. 아침부터 진땀이 나고 지치기 시작한다. 벌써 이러면 곤란한데. 5시간 남짓한 비행이었지만 예정된 시간에 도착해주질 않았다. 기내식도 주문하지 않아 무척이나 배고픈 상태였건만, 입국 수속에는 중국인들이 넘쳐흘렀다. 너무나 시끄럽고 새치기들을 해대는 통에 부모님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인종이나 국가를 비하할 생각은 추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