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태국
2021. 10. 5.
방콕 여행 3일차 - 왕궁 투어, 짜뚜짝 시장, 크루즈
“엄마, 아빠 안 피곤해?” “괜찮아~ 여기까지 와봤는데 좀 피곤해도 많이 보고 가면 좋지 뭐.” 여행 내내 그랬었다. 내가 너무 욕심내서 일정을 짜는 바람에 하나 둘 취소하는 일이. 내가 나 스스로를 강철 체력이라 생각했을까, 아니면 부모님이 충분히 견딜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던 걸까. 내 자신이 너무나도 부족했음을 깨달았던 여행이었다. 그리고 엄마가 그랬다. “이번에 한번 해봤으니까, 다음번에는 훨씬 더 잘하겠지 뭐” 노심초사했고, 날이 더워 짜증도 많고 성질도 더러운 나를, 엄마는 늘 다독여주었다. 이렇게까지 스스로 부족함이 많은 걸 느낀 여행도 없었다. 사실 혼자만 여행을 다녀서 잘 모르니까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방콕은 정말 지독히도 더웠다. 요즘 한국도 만만치 않긴 하지만. 호텔에서 운영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