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호주
2021. 9. 17.
[멜버른 여행] 미사 거리 호시어 레인. 골목 골목을 누비는 즐거움.
아주 오랜만에 달콤한 늦잠에 빠져 있다가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그러고도 한참을 이불에 파묻혀 있었지만. 주룩주룩,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 오늘 하루는 빗소리를 감상하는 날인가. 비가 오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창가에서 마냥 구경하길 좋아하지만, 오늘은 비 오는 멜버른의 거리를 걸어보기로 했다. 멜버른이 자랑하는 골목골목으로. 밖으로 나오니 비가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혹시 몰라 가방에 우산을 챙겼지만 부슬부슬 오기에 현지인들처럼 그냥 맞기로 했다. 도시를 누비는 작은 무료 트램을 타고 플린더스 역으로 향했다. 역시 자자한 명성만큼이나 아름답지만 역시 어제 본 것처럼 바닥은 여전히 지저분했다. 예전에 인터넷을 하다가 발견한 멜버른 골목 지도를 핸드폰에 옮겨두고 발을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