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강원도 양양 여행 중 갔었던 두 군데의 맛집이 있었다.
둘째 날 갔었던 갑산 메밀국수와 셋째 날 갔었던 공가네 감자옹심이 집이었는데
두 군데 다 맛이 만족스러워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었다.
참고로 맛없는 집은 사진도 안 찍고 글도 안 쓴다. 하하. (사람마다 입맛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
양양 여행 계획하면서 메밀국수랑 감자옹심이는 먹어보고 가자고 해서 골랐던 두 집이었었는데
먼저 둘째 날 점심 해장으로 선택한 집의 이름은 갑산 메밀국수.
얼핏 후기에서 메밀국수보다 해장국이 더 맛있는 집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두 개다 먹어보고 싶고 메밀국수는 물과 비빔 둘 다 궁금했는데
종종 이럴 때마다 세 개다 시켜버리는 플렉스를 해버리는 사랑스러운 남자 친구다.
서빙하시는 직원분은 외국분이셨고 처음에 주문이 잘못되어서 다른 해장국이 나왔다가
엄청나게 친절하신 사장님이 다시 정정해서 가져다주셨다.
해장국은 후기대로 정말 맛있었고 물 메밀국수는 육수가 핑크빛으로 신기했는데 지금도 뭔지 궁금하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었고 비빔메밀국수는 양념장이 맛있었고 싱겁거나 하지 않게
적당히 자극적이면서도 매콤하게 맛있었다!
둘 다 해장 성공이라며 이 집은 후기에 써야겠다고 사진을 찍고 열심히 먹었다.
중간중간에 사장님이 선풍기 가져다주시고 말도 걸어주시면서 엄청난 친절을 보이셔서 기분이 더 좋았다.
다 먹고 나왔는데 가게 앞에 댕댕이들 여러 마리가 여기저기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가게에서 키우는 멍멍이들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대로변이라서 조금 위험해 보이긴 했지만
멍멍이들이 알아서 잘 피하면서 자유분방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셋째 날 갔던 맛집은 양양 중앙시장 내에 있는 공가네 감자옹심이였다.
감자옹심이를 살면서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해서 강원도 놀러 가면 꼭 먹어보자며 찾았던 맛집이었는데 여기도 맛있었다!
시장 안까지 차로 접근하기는 힘들고 바로 근처에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를 해놓고 걸어서 들어갔다.
가서 보니 아마도 원래 유명한 맛집이었던 것 같다.
감자옹심이와 오징어순대를 세트로 파는데 그걸 주문했다.
감자옹심이가 빠르게 먼저 나왔는데 국물이 눅진하면서도 걸쭉한데 옹심이는 마냥 쫄깃한 것만은 아닌 독특한 식감이었다.
아삭 쫄깃한 느낌이라고 하면 맞을까 모르겠다.
고소하고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계속 호로록 들어갔다.
아, 먹어보길 잘했구나 싶었다.
조금 더 늦게 나온 오징어순대는 맛있는 오징어순대 맛이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끝까지 다 먹지는 못했다.
사실 양이 적을 줄 알고 세트를 시킨 거였는데, 만족스러운 식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