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가 조금씩 누그러질 때면 창문 열고 드라이브 떠나기 딱 좋은 날씨다.
낮에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는 것도 좋지만 땅거미가 진 어둠 무렵에 출발해 가장 어두울 시간에 올려다본 하늘에는 수없이 많은 별이 쏟아질 것이다.
도심의 불빛들에서 벗어나 콧바람도 쐬고 밤하늘에 가득 찬 별들을 볼 수 있는 국내 장소들을 찾아보았다.
1. 중미산 천문대 (경기도 양평)
서울에서 차로 40분이면 갈 수 있는 중미산 천문대는 자연휴양림 내에 위치해있다. 서울 인근에서 가장 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홈페이지에서 별자리 여행 가이드도 신청할 수 있고, 월마다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 정보에 대해서도 공지하고 있다.
주소 : 경기도 양평군 중미산로 1268
2. 강릉 안반데기 (강원도 강릉)
날씨가 맑은 날에는 쏟아지는 별과 은하수가 보일 정도라는 대관령 산이에 위치한 안반데기. 우리나라에서 별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곳이라고 한다.
안반데기는 차박 성지로도 유명한데 오후 5시 전에 도착해야 주차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한다. 지대가 높아 여름에도 추울 정도라고 하니 옷을 단단히 챙겨 입고 가도록 하자.
3. 가평 화악터널 쌈지공원 (경기도 가평)
나혼자산다에서 화사가 방문하여 더더욱 인기가 많아진 차박 성지, 가평 화악터널 쌈지공원. 가는 길이 구불구불하고 별 보기 위해 밤에 운전해야 하므로 어려운 드라이브 코스이지만, 공원에 도착하면 수많은 별빛들이 반겨준다고 한다. 밤하늘의 별을 즐기기 위해서는 서로 매너 있게 자동차 라이트는 꼭 끄도록 하자.
4. 운여해변 (충청도 태안)
서해안에서도 손꼽히는 일몰 명소인 태안의 운여 해변은 솔숲과 별빛이 자아내는 절경을 담을 수 있는 명소로 유명하다. 밀물 때만 물에 비치는 솔숲이 물 위에 떠있는 작은 섬을 떠올리게 한다. 보통 여름에 날씨가 무척 맑은 날, 서해 물때와 은하수가 도는 시간등의 조건을 잘 맞춰야 절경을 볼 수 있다고 한다.
5. 고대산 (경기 연천)
경기도 최북단 연천의 고대산은 캠핑장이 옆에 붙어있어 캠핑도 즐기고 등산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별을 보려면 정상에 올라야 하는데, 등산의 난이도는 중급 단계 정도라고 한다. 은하수를 맨눈으로 볼 수 있고 종종 떨어지는 별똥별도 볼 수 있다.
6. 군위 화산 산성 전망대 (경북 군위)
군위에 있는 화산 산성 전망대에서는 풍차 위를 가로지르는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좁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한참 달려야 하지만 전망대로 가는 안내판을 따라가다 보면 무사히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길이 좁아 한 방향으로 차량 진행 방향이 안내되어 있으니 헷갈리지 말 것. 네모난 나무 프레임의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7. 육백마지기 (강원도 평창)
차박의 성지로 유명한 육백마지기는 화장실도 있고 경치도 좋아서 차박 장소로 무척이나 추천한다고 한다. 정상까지 차를 이용해 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고 청옥산 데이지를 구경하러 관광버스들도 들어온다. 별구경뿐만 아니라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초록 밭에 핀 하얀 샤스타데이지도 일품이다.
8. 태기산 (강원도 횡성)
강원도에는 확실히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횡성에 위치한 태기산 근처에는 게스트하우스도 많지만 캠핑을 하면서 보는 은하수가 절경이다. 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는 횡성한우도 한 점 먹고 온다면 완벽한 여행코스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