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호주
2021. 9. 9.
쿠버 페디에서 애들레이드로, 오지 속 작은 마을 포트 오거스타. 작은 핑크 호수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도로로 나선 우리의 투어 차량은 달리고 또 달렸다. 자고 일어나도 자고 일어나도 같은 도로 위였다. 아침에 출발한 차는 점심 경에 한 호수에 다다랐다. 큰 호수였고 마치 작은 바다처럼 보이기도 했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호수로 향한 오솔길을 걸어갔다. 도로에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약 30미터쯤 되는 앞부분이 옅은 핑크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세상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딸기 우윳빛의 호수는 아니었지만 베이비 핑크의 호수는 충분히 아름다웠다. 비행기로 도시 도시만 점찍고 다니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잠시나마 볼 수 있는 행운이 아닐까 싶었다. 황량하고 끝도 없는 도로를 달리고 또 달려야 하지만 그 속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이러한 풍경들은 버스 여행만이 줄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