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호주
2021. 8. 24.
호주의 북쪽, 다윈에 도착하다. 호주의 겨울에도 다윈은 덥다.
숙소에 오자마자 씻고 곯아떨어진 나는 점심시간이 돼서야 겨우 몸을 일으켰다. 퍼스에서부터 시작된 버스 여행의 피로가 쌓였던 걸까, 온몸에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어제 늦은 밤에 도착하는 바람에 장을 볼 수 없었지만 다행히 미리 챙겨둔 라면과 햇반으로 일단 끼니를 해결했다. 밥을 먹었는데도 현기증이 핑 돌고 몸에 힘이 빠진다. 쉬어야겠구나, 싶었다. 하긴 퍼스를 떠나온 이후 사실 제대로 먹은 게 없었다. 소화도 잘 안되거니와 한인마트나 아시안 마트를 찾아볼 수가 없어서 늘 샌드위치나 햄버거 같은 빵 쪼가리로 끼니를 때우니 힘이 안 날 수밖에. 뼛속까지 난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인가 보다. 다윈에 한인마트가 딱 한 곳 있다는 블로그 검색을 보고는 시내 구경이고 뭐고 한인마트부터 찾아갔다. 날씨가 너무 더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