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제주
2021. 7. 4.
만장굴의 어둠, 김녕 미로공원 갈림길에서의 헤멤, 제주 여행
제주를 떠나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애써 모른척하며, 하루하루 한 곳이라도 더 가보려는 이 발걸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오늘은 조금 더 동쪽으로 동굴 탐험에 나섰다. 무척이나 오랜 시간도 더 전에 생성된 만장굴은 제주말로 '아주 깊다'는 의미의 만쟁이거머리굴 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한여름인데도 동굴 안은 으슬으슬하니 서늘했다. 동굴 탐험을 하다 보면 꼭 어렸을 때 재밌게 봤던 영화,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곤 한다. 진짜 옛날 영화인데도 지금 다시 봐도 재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이래저래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동굴을 나와 향한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미로공원이라는 김녕 미로공원이었다. 슬슬 흐려지고 있는 날씨를 걱정하며 도착하니 세상 귀여운 고양이들이 먼저 반겨준다. 알고 보니 고양이 공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