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여행/호주
2021. 9. 7.
[울룰루 5박6일 캠핑투어] 걷고 또 걷는 울룰루 투어 3일차 카타추타 국립공원
꼭두새벽에 일어나 눈곱만 떼고 정신없이 차에 올랐다. 울룰루의 일출을 보기 위함이었다. 새벽 공기는 무척이나 쌀쌀했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는 태양을 기다렸다. 울루루가 시시각각 색깔이 다 다르다고 하던데 그다지 동의는 못하겠다. 환할 때 붉디붉은 모습과 잿빛 갈색으로 변하며 어두워질 뿐. 새카만 어둠 속에서 뒤로 태양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수평선의 색이 바뀌며 어둠을 물리치고 있었지만 울룰루가 태양을 가리고 있어 실루엣밖에 보이지 않았다. 잠시 시간은 흘러 사방이 밝아졌지만 여전히 태양은 울룰루 위로 떠오르지 않았다. 그 모습을 꼭 보고 싶었는데. 끝끝내 보지 못한 채 우리는 오늘 여정지인 카타추타로 발길을 옮겼다. 카타추타도 울룰루처럼 바위산이었는데 그 바위가 삐죽삐죽하니 여러 개였다. 한 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