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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호주

호주 휘트 선데이 아일랜드 화이트 헤븐 비치 하얀 천국 같은 해변 퀸즐랜드 여행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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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즐랜드 주, 케언스 아래에 에얼리 비치, 그 옆에 섬들이 모여있는 곳이 대표 관광지이다. 오른쪽 별표가 화이트 헤븐 비치.

 

 

진짜 '관광'이 시작되는 날이다. 휘트 선데이 아일랜드의 주 관광지인 화이트 헤븐 비치로 가기 위해 반나절 투어를 신청했다. 12시 출발이라 늦잠과 브런치를 즐기고, 잠시 산책 중 아시안 마켓을 발견해서 식량도 구매했다.

바이킹 크루즈...

선착장에서 티켓을 받고 탑승한 후 해밀턴에서 한 번 갈아탔다. 여기서 약 한 시간 가량인데 파도와 바람이 너무 거세서 바이킹 타는 줄 알았다. 멀미 잘 안 하는데 진짜 토할 뻔했다... 우여곡절 끝에 비치에 도착했는데 사진에서 봤던 그곳이 어딨지? 뭐지...? 하고 실망하고 있는데 크루즈에서 내리니 펼쳐진 풍경은 말 그대로 '천국'. 곱디 고운 백사장과 소다 색 바다.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을 현혹시키기엔 충분했다.

호주 여행 갈때 대도시 말고 여기도 꼭 고려해보세요 진짜 너무 예쁜 곳입니다 여러분 ㅜㅜㅜㅜ

그저 멍하니 걷다가 연신 셔터를 눌러댔는데, 햇볕이 강하지 않았음에도 핸드폰 액정이 보이질 않았다. 겨울인 데다 구름도 많아서 아쉬웠는데 나중에 사진을 확인해보니 따로 보정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날씨까지 끝내줬더라면 어땠을까. 지금 다시 사진만 봐도 당장 뛰쳐나가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었다.

혼자 여행하실때 블루투스 리모콘혼자 여행하실때 블루투스 리모콘은 필수인거 아시죠?^^은 필수인거 아시죠?^^

혼자 비치에 가면 심심하진 않을까 싶었지만, 노래 들으며 산책하고, 가만히 앉아 바다를 쳐다보고, 오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별 짓 다해가며 인생 사진 찍으려 난리 치다 보니 2시간쯤은 금세 지나갔다. 딱히 스노클링을 할 날씨도, 구명장비 없이는 수영도 못하기에 더 오래 있었다면 좀 지겨웠을 수도 있었겠다. 이름이 화이트 헤븐 비치라기에 콘셉트 맞춰 흰색 나시 원피스를 입고 갔건만. 해변에서 얼어 죽는 줄 알았다. 아무리 호주라도 겨울엔 외투를 꼭 챙겨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이 날씨에도 기어코 바다에 들어가는 강철 호주인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오늘의 맥주는 써머 라거. 무슨 맛인지 기억해내라 내 뇌야....

에어컨 바람에 덜덜 떨며 숙소로 돌아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니 온몸이 녹아내리면서 추워서 더 즐기지 못했던 해변이 다시 스멀스멀 떠오른다. 그래도 괜찮아, 발은 담가봤으니까. 원래 그다지 사람들에게 신경 쓰는 타입이 아니라서 관심이 없는데 오늘은 유독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었다. 엄마와 딸 사이 같았는데 같은 타월을 하나씩 두르고 딱 붙어서 도란도란 어찌나 예쁘던지. 문득 한국에 계신 엄마가 떠올랐다. 혼자 하는 여행도 좋지만 언젠가는 이런 멋진 휴양지에 꼭 모시고 와야지. 더 나이 드시기 전에 같이 좋은 추억 만들어야지. 물론 나 혼자 돌아다니기 바빠서 얼마나 지킬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말이다.

 


투어비 - 휘트 선데이 화이트 비치 반나절 투어 $105

 

 

<본 호주 여행기는 2016년의 정보들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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