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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제주

제주도의 폭포를 만끽하다. 천제연 폭포, 중문 색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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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군데군데에 여러 폭포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서귀포에 위치한 천제연 폭포이다. 천제연 폭포는 한라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내려와 바다로 흐르는 중에 형성된 폭포다. 천제연에는 세 군데의 폭포로 나누어지는데 가는 길이 대체적으로 잘 되어있는 편이었다. 참고로 수영은 금지되어 있는 곳이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걷자니 이전에는 아무것도 없었을 이런 숲 속에 돌들과 나무 재료를 실어 나르며, 열심히 길을 만들었을 사람들을 생각하며 또 그들의 노고에 감사해하며 어느새 폭포에 도착했다.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었던 1 폭포. 여러 갈래의 물줄기가 나누어져 떨어지는 장관이 연출되었던 2 폭포. 그리고 가는 길이 제일 멀고 험난했던 3 폭포. 험난했던 만큼 가까이 보지 못해서 더욱 아쉬웠던 폭포였다. 

폭포를 뒤로 하고 나가는 길에 동물상을 발견했다. 동전을 던져 가운데에 있는 복주머니에 들어가면 그 복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어쩐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아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졌다. 동전 하나에 소원 하나. 이제 막 다른 출발을 시작하려 막막한 현실에 내던져진 나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오늘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중문 색달 해변이다. 어쩐지 내가 제주도의 위쪽 라인에서 보아왔던 해변이랑은 많이 다른 느낌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듯한 혹은 이 바다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해변이 아닌 것 같은 왜인지 그다지 좋지 않았던 느낌의 해변이었다. 이 해수욕장의 모래는 4가지가 섞여 있어서 해가 비추는 방향에 따라 색깔이 달라 보인다는데, 날씨가 무척 나쁜 날은 아니었는데도 어쩐지 화가 난 듯한 느낌의 분위기와 성난 파도를 느끼며 오늘도 그렇게 거친 파도와도 같았던 나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본 제주도 여행기는 약 6년 전쯤 어느 한여름날의 제주도 생활기를 다룬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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